본문 바로가기
보험, 금융,경제,세법 이야기

비트코인 보유국 순위와 그 이유

by 해피조이풀 2025. 3. 18.

비트코인 그래프
비트코인과 그래프

비트코인은 2009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이후, 단순한 디지털 실험을 넘어 이제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주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정부 차원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어떤 국가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금, 달러, 유로 등 실물 기반 자산이 주요한 외환보유고였다면, 이제는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도 외환 및 국가 재정 운용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죠.

비트코인 보유국 순위 (2025년 기준 추정)

다양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및 글로벌 암호화폐 관련 기관들의 추정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미국 – 약 215,000 BTC
  • 중국 – 약 194,000 BTC
  • 독일 – 약 50,000 BTC
  • 엘살바도르 – 약 2,800 BTC
  • 우크라이나, 조지아, 핀란드 등 – 수천 BTC 수준

이들 대부분은 범죄 수익 환수나 법적 조치를 통해 확보한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정책적으로 비트코인을 법정 자산 혹은 통화로 인정해 직접 매입하기도 합니다.

왜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할까?

1. 디지털 금(Digital Gold)의 가치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희소성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속성은 실물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가능하게 하며,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외환보유고의 다변화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과 같은 글로벌 금융 환경이 불안정할 때, 비트코인은 기존 통화 시스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법적 압수 및 몰수 자산 보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보유한 국가 중 미국과 중국은 특이하게도 ‘직접 구매’가 아닌 ‘압수 및 몰수’를 통해 비트코인을 확보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실크로드(Silk Road)와 같은 불법 마켓 폐쇄 이후 수십만 BTC를 압수했고, 일부는 경매로 매각했지만 상당 부분은 여전히 정부가 보유 중입니다. 중국도 2019년 ‘플러스토큰(Plus Token)’이라는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를 수사하면서 19만 BTC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최초의 국가

2021년,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법정통화로 채택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결정은 국제 금융 역사상 매우 이례적이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실험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엘살바도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을 도입했습니다:

  • 해외 송금 비용 절감: 전체 GDP의 20% 이상이 해외 송금인 국가에서 수수료 절감은 경제에 큰 효과를 줍니다.
  • 국가 브랜드와 관광 산업 부흥: 비트코인 도시, 비트코인 채권, 비트코인 해변 등은 새로운 형태의 투자를 유치하고, 디지털 노매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금융 접근성 향상: 전통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국민들도 모바일 지갑을 통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매주 1 BTC를 구매하는 장기 전략을 공개하며,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가별 비트코인 보유는 계속 확대될까?

현재는 소수의 국가만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그 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대체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이란은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을 합법화하고 있으며, 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외환 거래의 대체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해킹 등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은 단순한 투자처가 아닌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디지털 자산 시대, 국가의 선택은?

비트코인은 이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나 금과 같은 기존 자산의 경쟁 상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비트코인 보유는 이제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명확한 경제적 전략이자 외환 방어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국가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다루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 지형이 재편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역시 이러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