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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금융,경제,세법 이야기

달러화는 왜 최고자산인가?

by 해피조이풀 2025. 4. 1.

dollar를 나눠주는 사람과 서로 받겠다고 하는 사람들
dollar를 나누어 주는 사람과 서로 받으려는 사람들

달러화는 왜 최고 자산인가

달러화는 전 세계 경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지닌 화폐입니다. 금융시장, 무역, 국가 간 결제, 외환보유고 등 거의 모든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중심에는 달러가 있습니다. 세계에는 수많은 통화가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자산을 보존하고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달러를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왜 달러화는 ‘최고의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달러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자산으로 자리 잡은 이유와 그 배경, 그리고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1.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달러가 최고의 자산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축통화라는 점입니다. 기축통화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다른 나라들이 외환보유고로 사용하고, 무역 결제 및 금융 거래에 주로 사용하는 화폐를 의미합니다.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미국 달러는 금에 연동된 기축통화로 지정되었고, 1971년 금태환이 중단된 이후에도 달러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압도적인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 덕분입니다.

실제로 세계 외환보유고의 약 59% 이상이 미국 달러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제 무역의 절반 이상이 달러로 결제됩니다. 원자재, 특히 석유는 여전히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고 있고, 이는 달러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줍니다.

2. 신뢰성과 안정성

달러화가 글로벌 자산으로 인정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신뢰성’과 ‘안정성’입니다.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이며, 법치와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투자자와 중앙은행 모두에게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집니다.

특히, 세계 각국이 경제 위기를 겪을 때마다 투자자들은 불안한 자산을 버리고 미국 달러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2008), 코로나19 팬데믹 초기(2020),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달러는 ‘안전자산(safe haven)’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리스크 자산을 매도하고 달러화 및 미국 국채에 자금을 이동시킵니다. 이처럼 위기 시 더욱 강해지는 달러의 힘은 결국 사람들의 믿음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3.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심

달러는 단순한 통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글로벌 금융시스템 전체가 달러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무역은 물론이고, 글로벌 은행 간 결제, 스왑 거래, 파생상품 시장 등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달러를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IMF, 세계은행, 국제결제은행(BIS) 등 주요 국제 금융기구들도 달러 중심의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개발도상국은 국가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달러화로 유지하려 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제 채권 발행 시 자국 통화가 아닌 ‘달러화 표시’ 채권을 선택합니다. 이는 달러가 통화 가치의 기준점이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금융 언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4. 자산 보호 수단으로써의 역할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반복되면서 자산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달러화는 금과 더불어 대표적인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으로 떠올랐습니다.

각국 통화의 가치가 물가 상승과 정치 불안정 등으로 흔들릴 때,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구매력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합니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자국 통화가 불안정할 경우, 기업과 개인이 보유 자산을 달러화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암호화폐나 금과 같은 대체 자산도 일정 수준 이상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달러는 비교적 유동성이 높고, 법적 보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5. 미국의 금융정책 영향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또는 인하는 전 세계 자본의 흐름을 좌우하고, 각국의 외환시장과 증시에 큰 파급력을 미칩니다.

이러한 영향력은 달러가 단순한 통화 이상의 글로벌 경제의 ‘지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달러화를 보유하는 것은 단순한 환전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정책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결론: 달러는 단순한 돈이 아닌, 글로벌 자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국가와 기업, 개인이 자산을 보존하고 경제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미국의 힘 때문만은 아닙니다. 달러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시스템과의 연결성 속에서 검증된 자산입니다.

미래에도 달러화가 ‘절대 안전 자산’이라는 지위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시 ‘달러화 자산’을 반드시 고려하게 됩니다. 결국 달러화는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위기 속에서 당신의 자산을 지켜줄 든든한 방패일지도 모릅니다.